글쓰기 연습: 대학교에서 배운 것들

고등학교 때 까지만 해도, 나 자신에게 기대가 참 많았었다.

 

어여쁜 여자친구를 만들겠다고.

노래를 잘 연습해서 퍼포먼스도 해보자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써서 소설 공모전에도 나가 보자고.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난 컴퓨터를 잘 하니까, 세상에 아직 없는 인공지능을 만들겠다고.

난 우주를 좋아하니까, 우주의 비밀을 파해치고 아인슈타인 처럼 유명해 지자고.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할 수 없다고 하는 사람들을 비웃었다.

저 사람은 시작도 해 보기 전에 포기 했다고.

그런 경솔한 나였다.

 

대학에 와서는 그런 것들이 하나하나 무너져 갔다.

 

어여쁜 여자친구가 아니라, 성격이 이상한 사람과 사귀게 되었고,

노래를 잘 하고 싶어서 합창단에 들어갔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곧 나왔다.

감동적인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해 본다고 했지만,

글은 그리 쉽게 써 지지 않았다.

 

컴퓨터로, 꿈에 그리던 인공지능을 만들려고 여러가지 방안을 생각 해 봤으나,

생각만큼 좋은 아이디어는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생물학고 들어보고, 관련한 수업들도 들어보고,

매번 구상에 구상을 했으나,

그건 마치 어린애가 사이언스판타지 소설을 읽고 우주선을 그리고 있는 것인나 다름 없었다.

 

누가 꿈을 크게 가지라고 했을까.

 

나는 그런 가운데, 교회 생활을 열심히 하게 되었다.

교회에서는 아직 그런 큰 꿈이 유효했다.

아니, 난 그렇게 기대했다.

 

내 꿈을 위해서 종교가 있는 것이 아니지만,

하나님은 선하시다니까.

하나님은 전지 전능 하시다니까.

나는 의지 했다.

하나님이라면, 뭐든지 가능케 하실 수 있으실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그런 기대도 무너지고 있었다.

하나님께 기대를 너무 크게 건 것일까.

언제나 처럼 기대는 무너지고 있었다.

 

무너져 가는대 있어서 나는 필사적이였다고 생각한다.

대학, 휴학, 군대, 일 등의 일을 격으면서.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고 생각 했던 적들,

정말 좋은 자리를 찾았다고 생각하게 된 적들,

‘이것이 답이다’라고 생각해 본 것들.

 

그렇게 마지막으로 기대를 걸어 보았다.

하지만, 항상 그런 희망스런 예측은 실망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이제는 아무것에도 기대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제는, 아무것에도 노력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중요한 것들을 배웠다.

박학다식한 것은 인생에 도움이 별로 안된다.

세상에는 한 번 지나가고 나면 없는 것들이 있다.

더 얻는 것 보다, 지금의 자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소중한 것은 잃치 말아야 한다.

 

도피해도 괜찮다.

도망가도, 적당한 때엔 돌아와야 한다.

자기가 사랑하는 것들을 부끄러워 해서는 안된다.

자기 의사가 분명해야 한다.

선택하고, 포기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런 것들.

대학에 와서 많은 일들이,

실망을 안겨준 덕분에,

소중한 것이 왜 소중한지 배웠고,

자기의사를 분명히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두렵다.

사회에 나가서, 전부터 기대하던 무언가가 또 내게 실망을 안겨 줄까봐.

또다시, 대학에서 경험 했던 느낌들을 다시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니,

엄두가 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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